누군가 검색창에 무언가를 칩니다. 결과는 0.5초 만에 나옵니다. 그 짧은 시간에 인터넷 전체를 뒤졌을 리는 없습니다.
실제로는 미리 다녀와서 적어 둔 목록에서 고릅니다. 검색 회사는 로봇을 계속 돌려 웹페이지를 방문하고, 읽고, 요약해서 거대한 목록에 보관해 둡니다. 검색은 그 목록을 뒤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목록에 없으면 아무리 좋은 가게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문을 열었는데 지도에 안 실린 것과 같습니다.
순위는 올리는 것이 아니라 통과하는 것입니다
검색 노출을 "순위를 올린다"고 말하면 무엇을 어떻게 밀어 올린다는 건지 그림이 안 그려집니다. 대신 다섯 개의 관문으로 놓으면 인과가 분명해집니다.
| 관문 | 이 단계가 묻는 것 | 막히는 흔한 이유 |
|---|---|---|
| 01 발견 | 로봇이 우리 페이지까지 오는가 | 어디에도 링크가 없다. 우리 쪽에서 알린 적이 없다 |
| 02 이해 | 무슨 내용인지 글로 읽히는가 | 제목이 비어 있다. 정보가 전부 그림 안에만 있다 |
| 03 보관 | 목록에 담을 만한가 | 내용이 너무 짧다. 다른 페이지와 거의 같다 |
| 04 선택 | 그 질문의 답이 되는가 | 손님이 쓰는 말과 우리가 쓰는 말이 다르다 |
| 05 도착 | 결과에서 눌리는가 | 제목과 설명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
중요한 것은 순서가 있다는 점입니다. 넷째 관문을 아무리 다듬어도 첫째에서 막혀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 검색이 안 되지"의 답은 대개 1번이나 3번에 있습니다.
가장 많이 하는 오해 세 가지
"매일 검색해서 우리 걸 눌러 주면 순위가 오른다" — 오르지 않습니다. 검색 회사는 순위를 정할 때 누가 몇 번 눌렀는지를 재료로 쓰지 않습니다. 게다가 같은 곳에서 반복되는 검색은 사람이 아니라 기계로 보고 걸러냅니다. 직원 열 명이 매일 검색해도 결과는 같습니다.
"키워드를 많이 넣으면 걸린다" — 반대입니다. 같은 단어를 억지로 반복한 글은 읽는 사람을 위한 글이 아니라고 판단되어 오히려 뒤로 밀립니다. 20년 전에는 통했고 지금은 감점 요인입니다.
"홈페이지 하나 잘 만들면 된다" — 사람들은 서로 다른 질문으로 검색합니다. "강릉 낚싯배", "초보 배낚시 준비물", "겨울에 뭐 잡히나"는 서로 다른 질문이고, 한 페이지로 셋 다 받을 수는 없습니다. 질문 하나에 페이지 하나가 원칙입니다.
왜 오래 걸리나
고친 다음 날 검색해 보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 있습니다. 정상입니다.
- 며칠 — 로봇이 다시 옵니다
- 2~4주 — 목록에 반영됩니다
- 2~3개월 — 순위가 자리를 잡습니다
며칠 안에 바뀌는 것은 공유했을 때 보이는 모습(제목·사진) 정도입니다. 그전에 "효과가 없네"라고 판단하면 잘 가고 있는 일을 중간에 접게 됩니다.
관광지나 가게라면
바닷가에서 배낚시 체험을 운영한다고 해 보겠습니다.
먼저 손님이 뭐라고 검색할지 적어 봅니다. 우리가 부르는 이름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이 칠 법한 말이어야 합니다. "○○호"라고 검색하는 사람은 이미 우리를 아는 사람입니다.
그다음 질문 하나에 페이지 하나를 만듭니다.
| 손님의 질문 | 이 페이지에 무엇을 쓰나 |
|---|---|
| 강릉 배낚시 예약 | 출항 시간, 요금, 예약 방법, 위치와 주차 |
| 초보도 되나요 | 처음 오는 사람이 겪는 순서, 장비 대여 |
| 겨울에 뭐 잡히나 | 계절별 어종, 지난달 실제 조황 사진과 날짜 |
| 멀미가 걱정돼요 | 배 크기, 항해 시간, 취소 규정 |
여기서 대부분 갈립니다. 같은 내용을 조금씩 바꿔 페이지 수만 늘리면 셋째 관문에서 걸러집니다. 그 페이지에만 있는 사실이 있어야 합니다. 지난달 조황 사진의 날짜, 실제 요금, 우리 배의 정원 같은 것. 남이 베낄 수 없는 사실이 곧 경쟁력입니다.
요즘 하나가 더 늘었습니다
사람들이 챗봇에게 "강릉에서 배낚시 초보도 할 만한 데 있어?"라고 묻습니다. 챗봇은 목록을 보여주는 대신 답을 만들어 주고, 근거로 몇 군데를 인용합니다.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챗봇도 미리 읽어 둔 것에서 가져옵니다. 다만 인용되기 쉬운 글의 성격이 다릅니다.
"최고의 배낚시 체험"은 어디에도 인용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정원 18명, 오전 6시 출항, 겨울에는 대구와 광어가 주로 나옵니다"는 인용됩니다. 확인 가능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홍보 문구를 다듬는 것보다 사실을 그대로 적는 것이 유리해졌습니다.
한 장으로
| 흔히 하는 생각 | 실제 |
|---|---|
| 순위를 올린다 | 관문을 통과한다. 막힌 곳을 찾아 뚫는 일이다 |
| 매일 검색해서 눌러 준다 | 순위 재료가 아니다. 시간만 든다 |
| 키워드를 많이 넣는다 | 오히려 뒤로 밀린다 |
| 홈페이지를 잘 만든다 | 질문 하나에 페이지 하나를 만든다 |
| 빨리 효과가 나야 한다 | 최소 한 달. 그전의 0은 실패가 아니다 |
| 멋진 홍보 문구를 쓴다 | 확인 가능한 사실을 쓴다 |
딱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 검색은 질문에 답하는 일입니다. 손님이 무엇을 물을지 적어 보고, 그 질문마다 답하는 자리를 만들고, 그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리면 됩니다. 나머지는 그 세 가지의 세부 사항입니다.